📷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배일한 연구교수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아바타 로봇, 로봇 드론맨하늘을 날고 땅에서도 움직이는 아바타 로봇이 등장했다. 지상로봇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로봇이 선보임에 따라 로봇과 드론의 융합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일한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는 최근 지상 주행이 가능한 원격 아바타 로봇에 무인 드론의 비행 기능을 결합시킨 로봇 드론맨 (Robot Drone Man)을 개발했다. 로봇 드론맨의 특징은 조종자가 원격 통신로봇을 이동시킬 때 비행기능과 지상주행을 선택해서 주변 지형, 장애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훨씬 넓은 지역에 신속히 도달이 가능한 디자인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로봇 드론맨은 근처에 장애물이 있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 목적지 근처까지 날아서 도착한 다음 지상주행으로 특정 실내 공간에 진입해 사람을 찾는 기동성을 목표로 설계됐다. 일단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원격조종자는 로봇의 영상통화 기능과 로봇팔을 조종해 현장에 있는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아바타로 활용하게 된다. 인간형 로봇을 대형 드론에 결합시킨 로봇플랫폼의 높이는 0.9m, 무게 11㎏, 지상에서 3km/h 속도로 이동한다.
📷 ▲ 로봇 드론맨의 지상주행모드, 양팔의 원격조작이 가능하다.연구진은 로봇과 드론의 구분이 사라지는 미래학적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로봇드론맨을 제작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로봇, 드론 융합시장을 찾았다고 설명한다.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와 같은 의인화된 서비스 로봇이 특정 실내공간에 직접 방문한 고객들만 상대해온 것과 달리 로봇드론맨은 대형드론의 기동성을 십분 활용해 필요한 고객을 거꾸로 찾아가는 로봇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겨냥하기 때문이다.
2020년대 초반 무인드론 배송서비스가 시작될 경우 전국을 누비는 드론이 택배물건 외에 각종 로봇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주는 미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내달 비(非)가시권 드론 비행이 허용되고 장거리 드론 제어기술이 실용화되면 아바타 로봇이 동, 구 단위의 넓은 지역을 날아다니며 사회활동을 대신하는 신개념 원격 로봇 서비스를 시험할 계획이다.
배일한 교수는 “로봇과 드론을 구별하는 사회적 통념, 산업정책이 4차 산업혁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로봇, 드론 융합을 통해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사 로봇 전문업체 로보팀(Roboteam)도 공중 드론과 지상 로봇의 특징을 결합한 착탈식 감시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과 드론의 융합추세는 해외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원영 robot3@irobotnews.com<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정원영의 다른기사 보기